"치밀한 개연성과 뛰어난 연기력 그러나 긴장감, 스토리, 반전 제로..."
2019. 03. 03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코로나 영향으로 영화관에 달랑 4명... 코로나 19가 걱정되었지만 사람이 없어 오히려 안심이었다. 어떻게 보면 영화보기엔 최적의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제목대로 여러 짐승들이 등장한다. 모두 심각한 돈 문제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 영화 초반 돈 때문에 사채업자에 시달리고, 매춘을 하고, 범죄를 계획하는 저지르는 이들이 딱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이 사망보험금이 담긴 돈가방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돈 가방이라는 소재로 놀랍게 이 인물들은 개연성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돈가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돌진하는 캐릭터들이 재미있다. 연륜이 있는 배테랑 배우들 답게 변하는 표정 하나하나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덜했다. 너무 현실처럼 그려서 그런 건지, 그동안 이보다 자극적인 것을 많이 봐서 인지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평이하게 흘러갔다.
중간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있던거 같은데 웃기지 않았다. 차라리 이런 요소들을 삭제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릴 있고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오늘 본 영화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라는 제목보다는 '지푸라기가 있어 잡는 사람들'로 보았다.
총평: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개연성과 뛰어난 연기력이 볼만한 영화,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런가? 요즘 영화가 자극적이어서 그런가? 부족한 스릴,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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